코스피, 배당기업수 5년 연속 증가···배당금은 소폭 감소
코스피, 배당기업수 5년 연속 증가···배당금은 소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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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 2.15%
(표=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연도별 배당 회사 및 배당금 총액.(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실시 법인 수가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배당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21조3038억원으로 전년(21조8085억원) 대비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은 2014년 15조1000억원에서 2015년 19조1000억원, 2016년 20조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17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금배당을 하는 상장사 비율은 2014년 66.0%(481개사), 2015년 66.8%(492개사), 2016년 72.0%(725개사), 2017년 72.1%(537개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545사(72.4%)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번에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15%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843%)을 웃돌았다. 시가배당률도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올해 전체 현금배당법인의 46%의 시가배당률이 2%를 상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법인은 67개사로 초과 수익률은 1.97%p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되는 기준이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2.87%), 전기가스업(2.81%), 금융업(2.62%)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현금배당 법인 중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372사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545사)의 68%를 차지했다. 2017년 현금배당 법인 537개사 중 93%(501사)의 법인이 지난해에도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간 연속 현금배당 실시 기업의 증가로 다음해 배당유무의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지난 2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하회했지만, 지난해는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9.27%)이 주가지수상승률(-17.28%) 대비 낮은 하락폭을 보이며 8.01%p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 및 배당금 총액이 최근 5년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553개사로 총 1조4647억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실시 기업의 56.6%인 313사가 5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해당 기업들의 5년간 주가등락률은 평균 79.8%로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35.1%)을 44.7%p 초과한 수치다.

거래소는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당해연도 코스닥지수의 등락률에 비하여 양호한 흐름을 시현했다"며 "이는 시가총액 비중이 높고 배당비율이 낮은 제약·바이오주가 주가지수의 약세장을 견인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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