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와 경제] 낚시인들이여, 강원도로 출조하라
[낚시와 경제] 낚시인들이여, 강원도로 출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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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강원도 강릉·속초·고성 지역 주민들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작은 불씨가 몰아치는 강풍으로 발화가 돼 급속히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넋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각지에서 온정이 답지하며 위로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그분들의 마음에 위안이 될지 모르겠다.

겨울이 끝나고 봄바람이 불면 강원도 지역은 낚시인들의 성지가 된다. 금어기가 끝난 도다리와 노래미가 곧잘 나오고 운이 좋으면 감성돔을 낚을 수 있어 전국의 조사들이 손맛을 보기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다.

하지만 최근 낚시 커뮤니티 내에서 강원도 방문을 놓고 '가느냐', '가지 말아야 하느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피해 주민들을 더 아프게 할 수 있어 참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모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계속 강원도를 찾지 않는다면 해당 지역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조용히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피해 주민들이 상업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낚시인들이 방문을 해도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강릉·속초·고성을 찾지 않는다면 지역 내 상권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 뻔하다. 피해를 입은 분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먼저겠지만 상업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들마저 힘들어져서는 안 된다.

강원도 지역은 백두대간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1년 내내 손맛을 보기 위해 찾는 낚시인 수도 무시하기 힘들다. 공식적인 집계를 찾기는 어렵지만 숙박업과 식당을 하는 분들에게 낚시인들은 중요한 손님 중 하나다. 강원도도 이를 인식한 듯 관광객들이 찾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낚시인들은 주중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짬을 내 심신의 피로를 씻기 위해 낚싯대를 들고 전국을 찾는다.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자연을 훼손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자연보호를 먼저 생각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낚시인들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낚시인들이 쓰는 돈이 지역경제의 절반이 넘기도 한다.

한동안 날씨가 좋지 않아 주말 출조를 못한 낚시인들이 많다. 날씨 상황에 따라 몸이 근질근질한 낚시인들은 당장 이번 주말 전국 곳곳으로 출조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속초·고성으로 가길 권한다. 가서 조용히 낚시하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단 몇 시간이라도 피해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건 어떨까 싶다. 슬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을 낚시인 모두가 보여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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