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기둔화로 금융시장 리스크 증폭…美기업부채가 '뇌관'"
IMF "경기둔화로 금융시장 리스크 증폭…美기업부채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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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세계 성장률 하향조정 이어 금융충격 '경고'
그래픽=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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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데 이어 글로벌 성장둔화의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IMF는 10일(현지시간)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지난 6개월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커졌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은행(WB)과 함께 개최한 연차총회에서 신흥국의 자본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IMF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경기하강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규제정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규제 당국에 당부했다.

IMF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통화정책 기조를 시장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통화정책당국에도 조언했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위험자산의 투매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IMF는 특히 "기업 부채의 위험성이 증가한 지역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국가의 70%에 달한다"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미국 기업부채를 금융위험의 '뇌관'으로 지목했다.

IMF는 또 유로존 국채 시장의 취약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밖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을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IMF는 지난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이는3개월 전의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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