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쉬워진다
펀드 환매 쉬워진다
  • 임상연
  • 승인 2003.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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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대투證등 신개념 펀드 잇따라 개발

펀드 환매방식이 유연해지고 있다. 한투 대투증권 등 전환증권사들이 타금융상품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펀드에 새로운 환매방식을 속속 도입, 상품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28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투증권은 최근 3일 환매방식의 순수 주식형펀드를 개발, 금감원에 상품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증권투자신탁업법 감독규정상 주식형펀드는 4일 환매가 기본이다.

대투증권이 개발한 3일 환매방식의 주식형펀드의 기본 구조는 오전 12시까지 투자자들로부터 환매 또는 헤지 신청을 받아 오후장에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투자 대상 유가증권(주식)도 삼성전자 포스코등 거래량이 풍부한 우량주로 한정된다.

이에 대해 대투증권 관계자는 “3일 환매가 가능한 주식형상품 개발을 끝내고 금감원에 상품인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관련법상 주식형펀드의 경우 4일 환매로 제한돼 있지만 거래량이 풍부한 우량주에만 자산을 편입하기 때문에 3일 환매에는 문제가 없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환금성이 좋아져 자산관리 운용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투증권은 지난 15일 2일 환매방식이 적용되는 신개념 상품, ‘부자아빠 엄브렐러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법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식이 아니 주식선물에 투자하며 당일 오후 2시50분까지 환매요청을 하면 환매신청 당일 종가로 펀드가격(기준가격)을 확정해 다음날 전환 또는 환매처리 된다.

기존 주식형 펀드는 4일 환매제가 적용돼 투자자가 전환 또는 환매 신청할 경우 다음날 주가가 펀드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적용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매처리하는 관계로 수익관리에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것이 한투증권측의 설명이다.

이번 엄브렐러 펀드는 2일 환매제가 최초로 적용될 뿐만 아니라 인덱스 펀드, 리버스인덱스 펀드 및 머니마켓 펀드(MMF)로 상품이 구성돼 있어 주가방향성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한투증권 상품기획팀 장진현 수석연구위원은 “오후 2시50분 이전에 전환이나 환매처리를 하면 당일 종가만 반영돼 다음날 환매나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자금순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제투증권 등 전환증권사 및 대형사들도 환매방식이 유연한 펀드 개발에 나선 상태며 조만간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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