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롯데그룹이 2022년까지 여성 임원을 60명으로 늘리고, 여성 간부 비율도 30%로 높인다. 롯데그룹과 여성가족부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서울에서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자율 협약을 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날 협약은 지난 3월 여가부와 10개 경제단체가 맺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기업이 성별 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제시하고 지키겠다는 '자율협약 이어가기 캠페인'이기도 하다. 롯데 쪽은 "다양성 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여성간부 및 임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점이 반영돼 자율 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여가부와 협약을 계기로 롯데는 현재 36명인 여성 임원을 2022년까지 60명으로 늘리고, 책임급 이상 직원 중 여성 비율을 14%에서 30%로 높일 예정이다. 그룹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선우영 롭스 대표의 뒤를 잇는 CEO 배출에 힘을 쏟고, 매년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열어 양적·질적 육성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기업문화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도 여성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롯데그룹은 최고경영자가 여성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조기에 간파하고 시스템을 갖춰 지금은 그룹 전반에 정착단계에 이르러 다른 기업에 모범이 되고 있다. 오늘 협약을 계기로 롯데그룹 사례가 공유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