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인수금융 조기 상환 집중"··· 증권가도 '긍정적' 전망
더블유게임즈 "인수금융 조기 상환 집중"··· 증권가도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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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박조아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이전상장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더블유게임즈가 이전상장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이 증가했고, 올해 실적이 긍정적일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1000원(1.65%) 하락한 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지난달 12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이후 약 한달간 2.74% 하락했다. 해당 기간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46억8500만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억7100만원, 124억1600만 원어치 순매도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코스피로 이전상장한지 한달이 되어가지만 주가는 기존과 비슷하다"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와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북미 지역을 바탕으로 성장중인 소셜카지노 게임개발 업체다. 그동안 국내외 소셜 카지노 상장사가 없어 업종별로 게임사와 비교됐지만, 적절한 비교 업종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았다. 더블유게임즈의 실적규모와 유사한 사이언티픽 게임즈(Scientific Games)가 올해 소셜 카지노 부분을 나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최근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더블유게임즈 관계자 역시 "소셜 카지노 업종이 없어서 업종으로 보면 게임사하고 비교가 되고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슬롯머신 만드는 사이언티픽 게임즈가 나스닥 상장하게 되면 정확하게 어떤 밸류로 시장 평가를 받는지 미국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미국 소셜 카지노업체 DDI 인수 등 그간 M&A를 통해 외형을 급속히 성장시켰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금을 가급적 빨리 상환한다는게 이 회사의 방침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현금흐름이 플러스 구간이라 미국 소셜카지노 업체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인수금융 3500억원 가운데 현재는 1800억원으로 줄었다"며 "자금 여유가 있으면 원금 상환에 집중하고. 올해말 내년 초까지 인수금액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더블유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슬랏 포팅을 더블다운인터렉티브(DoubleDown Interactive LLC, DDI)가 직접 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수수료 감축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더블유카지노(DUC)와 더블다운카지노(DDC)의 결제액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비 효율화를 통해 이용자당 일평균결제액(ARPDAU) 또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더블유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IGT가 진행하던 DDC의 포팅 내재화 작업의 성공과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이용자당 일평균매출(ARPDAU)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어,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증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환을 마무리짓게 되면 내년부터 추가 성장을 위한 동력인 현금이 다시 쌓이는 구조에 돌입하게 된다"며 "자회사 DDI의 상장 로드맵이 상반기 내 확정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현금의 확보와 지분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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