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국부펀드 원화 채권 매각, 영향력 미미"-NH證
"노르웨이 국부펀드 원화 채권 매각, 영향력 미미"-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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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1조 달러(1138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채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 향후 영향력이 없을 거란 진단이 나왔다. 

처음 나온 이슈가 아닌 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지고 있는 잔액이 사실상 국채시장을 흔들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9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미 지난 2017년 9월 초 보도자료를 통해 원화채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 채권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에 자금이탈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개별 국가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분류(이머징)에 따른 매도라고 규정했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결국 전날 언론보도와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지난 2017년 시작된 노이즈의 마침표"라며 "추가적인 시장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액은 114조원인데 현재는 111조 수준이다. 결국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지고 있는 원화채권 잔액은 0~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추정이다. 

그는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지고 있는 원화채권 잔액이 2조원 수준이라면 사실상 국채시장(678조원)을 흔들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1분기 중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 매도 물량을 충분히 소화하면서도 오히려 추가로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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