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별세···한진그룹株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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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주효'   
8일 한진칼의 주가 추이(네이버)
8일 한진칼의 주가 추이(네이버)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그룹 주가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조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장 대비 5200원(20.63%) 오른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만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 1월22일(3만50원)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무려 5000% 급증한 1091만7057주, 거래대금은 3247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한항공(1.88%) △대한항공우(14.49%) △한진(15.12%) △진에어(3.40%) △한국공항(4.76%) 등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 회장 측을 압박해온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관련해서도 "지분 상속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건 다툼이 생길 경우 KCGI 측 의견이 관철될 여지도 커졌다"고 내다봤다.

KCGI는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로서 지난달 주총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연임 반대 등 표 대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후 KCGI는 최근 보유 중이던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 13.6%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시점에서 조양호 회장 별세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차 재기되면서 주가의 상·하방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 연구원은 "지분율 매입 경쟁이 발생하면 주가 상방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로 현 최대주주 측이 경영권 위협을 느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우호세력 확보에 나선다면 하방 변동폭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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