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슈퍼 비둘기' FOMC 의사록·미중 무역협상 '주목'
[주간환율전망] '슈퍼 비둘기' FOMC 의사록·미중 무역협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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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 범위 최하단 1120원·최상단 1140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8~12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3월 FOMC 의사록에서 나올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의견과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종합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130원 초반대로 하락하는, 약(弱)달러 의견이 우세하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1135.1원) 대비 1.50원 상승한 1136.6원에 마감했다.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 강화에도 1131.1~1137.9원의 좁은 레인지 안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반적인 위험선호는 증시 외국인의 매수로 나타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코스피 1조원, 코스닥 437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10일(현지시각)  '슈퍼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로 급선회한 3월 FOMC 의사록 발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에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가 강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레인지로 최하단 1120원, 최상단 1140원을 각각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 1120원~1140원 △삼성선물 1127~1140원 △우리은행 1120~1140원선 등을 각각 제시했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27 ~ 1140원

이번주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속 북미 기대 부각 등 환율 하락에 대한 우호적 여건이 예상된다. 그러나 호재의 선반영과 미국 실적 발표 부담, 오는 11일부터 본격화될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에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수출입 지표와 유로존 산업생산 등 시장 민감도도 이어질 듯 하다. 3월 FOMC 의사록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대기하고 있는데 FOMC 의사록에서는 온건한 스탠스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ECB 회의에서는 3월 의사록에서의 정책 여력 소진에 대한 부정적 언급과 일부 위원들의 2020년 3월까지의 금리 동결 발언 등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톤이 확인되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 등에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1120 ~ 1140원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 일정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부 언론은 양국간 무역협상안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소유권을 인정한다고 알려졌다.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자극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2일(현지시각)에는 유로존 2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된다. 지난 1월 지표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이뤄졌지만 감소폭을 축소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바 있다. 독일의 경기부진 요인들이 다소 해소되는 점을 감안할 때, 2월 산업지표는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경기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1120 ~ 1140원

이번주에는 배당 역송금 소화, 아직 대체제를 찾지 못한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고점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4월 국내 배당시즌을 맞아 지난주부터 역외에서 대규모 역송금 물량이 관찰되고 있다. 브렉시트 연장 이슈, 상대적인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강세를 대체할 통화가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시장이 달러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3월 FOMC 의사록 공개로 인한 연준의 도비쉬(비둘기) 서프라이즈 상기, 상단대기 물량에 대한 부담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다. 의사록 내용이 기대 이상으로 비둘기일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한층 더 확산되며 미국채 금리와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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