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韓 등 신흥국 채권 매각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韓 등 신흥국 채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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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억 규모 10개국 채권 제외키로
"통화 리스크·분산투자 효과 미미"
(사진=GPFG)
(사진=GPFG)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1조 달러(1138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채권을 팔아치우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재무부는 국부펀드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에서의 정부 및 기업 채권을 제외하기로 했다.

총 3100억달러 규모로, 제외되는 신흥국은 한국과 △멕시코 △칠레 △체코 △헝가리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폴란드 △러시아 △태국 등 10개국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체 채권 물량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한국 원화 채권을 430억크로네(약 5조6863억원)어치에 달해, 이번 결정이 채권시장에 어떤 미칠 영향에 주목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운용 규모면에서 세계 1위로 일본 공적연금펀드,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힌다.

시브 옌센 노르웨이 재무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신흥국 채권 투자는) 통화 관련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신흥국 채권 간 상관 관계가 높아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이번 결정은 오는 6월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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