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쿨'의 부활···'인싸템' 떠오른 아노락
'올드스쿨'의 부활···'인싸템' 떠오른 아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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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복고패션에 열광···20년전 유행 '엘레쎄' 판매 증가
왼쪽부터 질스튜어트스포츠 '져지 배색 아노락', 마모트 '프레즈노 재킷', 엘레쎄 아노락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1980~1990년대를 풍미했던 패션 아이템이 '뉴트로(New+Retro)' 흐름에 다시 등장했다. '올드스쿨'의 부활인 셈이다. 특히 '아노락'이 밀레니얼(1982~2000년 출생) 세대로부터 '인싸템'으로 주목받자, 패션가에선 앞다퉈 아노락을 내놓고 있다.

아노락은 등산이나 스키를 즐길 때 입는 후드가 달린 상의를 말한다. 최근엔 젊은 층이 '멋내기용 점퍼'로도 활용하자, '패션 피플' 입맛에 맞게 배색과 로고를 강조한 디자인도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나정수 밀레 의류기획부 차장은 "최근 복고 패션을 즐기는 젊은 층 사이에서 전통적인 아웃도어 옷을 멋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과거 인기 상품 디자인을 채택해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LF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의 '져지 배색 아노락'도 녹색·하양 배색, 로고 장식을 넣어 길거리(스트리트) 패션을 반영한 상품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선 기능성을 살린 아노락도 선보인다. 밀레 '클리프 재킷'엔 바람을 막아주는 자체 개발 방풍 기능성 원단과 땀을 빠르게 배출해주는 메시 소재가 적용됐다.   

휠라코리아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 아노락 역시 대중성과 기능성을 반영했다. 마모트 '프레즈노 재킷'의 경우 소매 부분에 주머니를 만들어 수납성에 뉴트로 감성까지 더한 상품이다. 

뉴트로 바람에 다시 소비자 호응을 얻는 브랜드도 생겼다. 20년 전 '반짝' 인기를 누렸던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가 아노락 덕을 보고 있다. 화려한 색을 강조한 아노락 재킷 초도물량 1000장은 10·20세대로부터 인기를 얻어 출시 초기 모두 팔렸고, 재생산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아노락 외에 맨투맨 티셔츠, 스포츠 레깅스도 주목을 받으면서 월 매출 2억원을 넘긴 엘레쎄 매장도 속속 등장했다. 엘레쎄 쪽은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의 16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10·20세대 소비자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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