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벗어난 증권사 1분기 전망 '맑음'
먹구름 벗어난 증권사 1분기 전망 '맑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레이딩 환경 개선···글로벌 경제지표도 호전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박조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1분기 증시가 반등하면서, 지난해 4분기 먹구름이 꼈던 증권가의 실적이 맑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금융지주(1606.4%), 키움증권(905.2%), NH투자증권은(150.4%), 삼성증권(134.3%), 메리츠종금증권(12.6%) 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결기준 순이익도 미래에셋대우(313.6%)를 비롯해 한국금융지주(흑자전환), 키움증권(흑자전환), NH투자증권(849.5%), 삼성증권(172.7%)으로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던 메리츠종금증권만이 전분기 대비 연결기준 순이익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원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트레이딩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미중무역분쟁 우려가 올들어 해소 측면에 접어들었고, 일부 글로벌 경제지표도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1분기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8000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발행 및 조기상환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증권사의 1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의 영향으로 관련 평가손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했지만 1분기에는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평가이익 반영과 보유중인 주식관련 자산 및 수익증권에서 배당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1분기 자기투자(PI) 및 주식관련 자산의 평가손익은 회복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증권사들의 ELS 발행액도 전분기대비 50~170% 늘었고, 기초 지수의 흐름을 고려할 때 헤지운용 손익도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외 증시 반등으로 PI 투자 손익도 향상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3월말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시그널들은 이미 발표되면서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장 정책공조가 강화되며 나타나고 있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위험 선호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물론 이러한 점들이 2분기에도 양호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강한 근거가 되긴 어렵지만 적어도 지난해 4분기와 같은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들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