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36억달러 흑자···상품흑자 4년7개월來 '최저'
2월 경상수지 36억달러 흑자···상품흑자 4년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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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월 연속 흑자행진...서비스수지 개선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 2월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며 전년과 비교해 8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수지 적자가 2년 8개월 만에 가장 축소한 영향이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폭이 반도체 단가 하락 여파 등으로 4년 7개월 만에 최소치로 줄어 수출 둔화 영향이 여전함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전월(28억2000만달러) 대비 7억8000만달러 개선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지속적인 흑자를 내면서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경상수지는 작년 9월 110억1000만달러 흑자를 찍은 뒤 올 1월까지 넉달째 감소하다가 2월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전년동월(39억달러)과 비교해 보면 3억달러 축소된 수치다.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원소득수지 악화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줄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상품수지 흑자폭도 5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상품수지 흑자폭은 54억8000만달러로 2014년 7월(5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었다. 수출이 401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 449억9000만달러 대비 10.8%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 등 주력품목 단가 하락, 석유류 수출 부진,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 수입 감소, 원유 등 석유류 단가 하락에 수입도 34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394억2000만달러) 대비 12.1% 하락했다. 수입은 2016년 10월(342억4000만달러) 이후 28개월만에 최소치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개선됐다. 적자규모가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6억1000만달러에서 17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는 2016년 12월(-6억6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여행수지 적자는 14억2000만달러에서 11억4000만달러로, 운송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각각 줄었다. 여행수지의 경우 중국인,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는 각각 전년동월 대비 31.3%, 26.7% 증가했다.

임금, 투자 소득의 국내외 흐름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4억4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018년 8월(3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배당소득지급이 전년동월 3억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큰 폭 뛴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사모펀드의 외국인 투자자 앞 배당지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1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9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5억9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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