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세계 첫 상용화···이통3사 1호 가입자 탄생
韓, 5G 세계 첫 상용화···이통3사 1호 가입자 탄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버라이즌 조기 개통에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자체 선정' 1호 가입자 우선 개통
SK텔레콤은 지난 3일 23시에 EXO, 김연아, 페이커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EXO의 카이,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의 백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3일 23시에 EXO, 김연아, 페이커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EXO의 카이,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의 백현.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반인 대상 5G(5세대) 스마트폰 이동통신 서비스를 지난 3일 오후 11시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1일 세계 최초로 기업용 5G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일반용 5G 서비스도 '세계 첫 개시' 타이틀을 갖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오후 11시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 씨,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 씨 등 5명의 첫 5G 가입자에 대한 5G 서비스를 개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한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주역들을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정했으며, '한국의 세계 최초 5G'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 5G를 개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가 지난 3일 23시, 세계 최초 5G 1호 가입자 탄생을 알렸다. 사진은 1호 가입자 이지은씨가 대구 동성로 직영점에서 세계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을 개통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가 지난 3일 23시, 세계 최초 5G 1호 가입자 탄생을 알렸다. 사진은 1호 가입자 이지은씨가 대구 동성로 직영점에서 세계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을 개통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도 이날 오후 11시에 1호 5G 가입자 개통 행사를 진행했다. KT의 1호 가입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지은 씨로, 이 씨의 남편은 대한민국의 최동단인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이다.

이 씨는 "사랑하는 남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5G의 첫 가입자가 되어 가슴 뭉클하다"며 "독도와 울릉도 등 섬 출장이 잦은 남편이 15개월 된 딸아이가 보고 싶을 때, 5G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고 끊김 없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3가 대리점에서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의 1호 개통 행사를 했다.

LGU+ 5G 1호 가입자 김민영 씨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세계 첫 5G 상용화 날에 남편과 함께 '5G 1호 부부 가입자'가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기쁘다"며 "LG유플러스 5G가 일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1호 개통 고객이 된 순간 인생이 바뀐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일 23시,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LG유플러스 '갤럭시 S10 5G' 1호 고객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 씨와 카레이서 서주원 씨 부부가 개통된 5G스마트폰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지난 3일 23시,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LG유플러스 '갤럭시 S10 5G' 1호 고객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 씨와 카레이서 서주원 씨 부부가 개통된 5G스마트폰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처럼 이통사들이 오는 5일 개시하려던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것은 당초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던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4일께 조기 개통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1시경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니애폴리스와 시카고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는 당초 스케줄보다 일주일가량 앞선 깜짝 발표였다. 이로써 세계 첫 5G 상용화는 한국이 미국보다 약 2시간 빨라 첫 개시 타이틀을 가지게 됐다.

다만 국내 일반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은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이뤄진다. 이에 따라 5일 이전에는 1호 가입자들끼리만 5G 스마트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게 조기 개통을 밀어붙이면서 1호 가입자와 일반 가입자들 간 개통일 차별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너무 집착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버라이즌의 상용화 방식은 국내 수준보다 떨어지는데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5G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기념하는 민관 합동 행사 '코리아 5G 데이'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일 시행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