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아시아나항공,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 내놔야"
최종구 "아시아나항공,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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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산업은행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갱신을 앞두고 "회사측에서 채권단이나 당국보다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우리은행 '디노랩'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은 회계감사인의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데 이어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면서 유동성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최종 감사보고서에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연결기준 649%, 개별기준 814% 수준이다.

오는 6일에는 지난해 산업은행과 맺은 1년 기한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다시 맺어야 한다.

MOU가 연장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강등돼 1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채권단에서는 아시아나에 고강도 자구책 마련과 박삼구 회장의 사재 출연 등 강력한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과거에도 박 회장이 한 번 퇴진했다가 경영일선에 복귀한 적 있는데 이번에 또 그런식으로 된다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많은 분들의 관측"이라며 "확실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회사가 내놓는 자구계획에 대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는 기반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박 회장의 사재출연에 대해서는 "어떤것이 실현가능하고, 어떤 것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회사와 채권단이 논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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