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주택 43%는 '청약 미달'···경기·인천 모두 완판 실패
3월 분양주택 43%는 '청약 미달'···경기·인천 모두 완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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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조정에 실수요자 청약통장 사용 신중해져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견본주택.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의 한 신규아파트 견본주택.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지난달 분양한 전국 민영주택 10곳 중 4곳 이상이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은 분양에 나선 6개 단지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3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된 민영주택 28개 단지 중 42.9%에 해당하는 12개 단지가 1순위는 물론 2순위에서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은 6개 분양 단지에서 모두 잔여 물량이 나왔다. 경기 평택시 합정동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1391가구의 대단지지만 1, 2순위를 합쳐 불과 70명이 신청했다. 

인천 서구 불로동 '인천 불로 대광로제비앙'은 555가구 모집에 35명만 신청하면서 500가구가 넘는 잔여분이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의정부 더 웰가2'는 68가구 모집에 31명, 시흥시 월곶동 '시흥월곶역 부성파인 하버뷰'는 293가구 모집에 105명이 신청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e편한세상 용인 파크 카운티'는 74가구 모집에 5가구가 적은 69명이 신청했다.

지방에서도 미달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 지안스로가'는 90가구를 모집했으나 신청자는 단 한명에 그쳤다. 전남 장성군 장성읍 '대흥 엘리젠'와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 동부이끌림'은 각각 116가구와 96가구를 모집했지만, 신청자는 3명, 9명에 불과했다.

대구 달서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 대방노블랜드'는 853가구 모집에 505명이 신청해 348개의 잔여분이 나왔다. 이밖에도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이안동해센트럴'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함평월야 푸르밸리'에서 각각 39가구와 20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도 일부 단지는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시티' 1단지와 2단지는 56.66대 1, 86.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모두 1순위 해당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 지웰시티푸르지오 C1'은 448가구 모집에 1만9155명, 'C2'는 544가구 모집에 1만9443명이 몰려 경쟁률이 각각 42.76대 1과 35.74대 1에 달했다.

서울은 지난달 분양한 6개 단지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는 43가구 모집에 1578명이 신청해 36.7대 1, 노원구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327가구 모집에 4048명이 신청해 12.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구로구 구로동 '승윤노블리안아파트'(3.24대 1),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 자양 주상복합'(10.97대 1), 강서구 화곡동 '화곡 한울 에이치밸리움' A동(3.16대 1)과 B동(3.63대 1)도 1순위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는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청약통장을 쓰는데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3만가구에 달하는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어서 쏠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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