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창업주 손자 대마 흡입 인정···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SK그룹 창업주 손자 대마 흡입 인정···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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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가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자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가 지난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 모 씨가 대마를 구입해 흡입한 혐의를 인정했다. 최 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낸 마약 공급책 이 모 씨와 신원 미상의 판매책으로부터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최 씨는 최근까지 신원미상의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면서 지급한 금액은 700만원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최 씨의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마약 공급책 이 씨는 휴대전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후 최 씨가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택배를 이용해 대마 액상을 보내 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최 씨가 구매한 마약은 대마 성분을 농축해 만든 카트리지 형태로 흡연 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의 의심을 피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인 현대가(家) 3세 정 모 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정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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