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銀 당기순이익 8673억···전년比 27.4%↑
지난해 외국계銀 당기순이익 8673억···전년比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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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유가증권이익 증가 영향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물론, 국채 3년물 등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이익이 확대돼 수익성이 좋아졌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영업중인 38개 외국은행의 국내지점들은 전년 대비 1866억원(27.4%) 증가한 86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 반전한 것이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모두 확대된 결과다. 이자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116억원(1.1%) 증가한 1조735억원을 기록했다. 본지점손실(본지점 자금대여 수익-자금차입 비용)이 2017년 5332억원에서 지난해 8691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이자이익이 1조9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4억원(21.8%) 뛰며 이를 상쇄했다.  

유가증권이익은 2017년 손실(-2277억원)에서 지난해 이익(4615억원)으로 전환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이익에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실제 국채 3년물 금리는 2017년 12말 2.14%에서 △2018년 3월말 2.22% △2018년 6월말 2.12% △2018년 9월말 2.01% △2018년 12월말 1.82%로 꾸준히 떨어졌다. 

외환·파생이익은 7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6억원(8.7%) 감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에서 6389억원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4171억원 이익이 났다. 

한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총자산은 지난해 27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조원(5.4%)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56조9000억원으로 13조6000억원(5.6%), 자기자본은 17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2.8%) 각각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외은지점은 총자산이 전년 대비 14조원 증가했고 전체 외은지점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시현했다"면서도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해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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