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수도 도하 중심부에서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카타르 국립박물관 신축공사는 카타르 박물관청에서 발주한 공사로 현대건설이 2011년 9월 수주했으며, 사업비는 4억3400만달러(약 4700억원)이다. 수도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596㎡ 규모의 박물관을 짓는 프로젝트다.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형태로, 내부는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내부로 들어가면 얼기설기 꼬인 패널과 계단으로 골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장누벨 프랑스 건축학자가 참여했으며 중동지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모래장미' 모양을 모티브로 수많은 원형판이 여러 각도로 뒤섞이며 곡선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모래장미는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이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신임을 얻어 의미가 깊다"며 "향후에도 지역 사회 기반시설·대규모 상업시설·의료·교육 인프라 등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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