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 가계대출 증가세 '급추월'
저축은행 자영업자 대출, 가계대출 증가세 '급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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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 30%···속도 가팔라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한 건물에 나란히 간판을 걸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웰컴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한 건물에 나란히 간판을 걸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 증가율의 3배에 달했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작년 4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13조7103억원이었다. 전분기 말보다 6262억원, 4.8% 늘어난 규모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은 작년 4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급증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 42.8%, 2분기 41.3%, 3분기 37.6%로 매 분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작년 4분기에 전년 4분기보다 1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10.2%, 2분기 10.1%, 3분기 8.6%로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가계대출 규모 자체가 큰 이유도 있지만, 2016년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32.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졌다.

이는 저축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017년부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5∼7%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는 총량규제를 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2금융권에 확대 시행돼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강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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