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부품업체 컨소시엄과 합의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부품업체 컨소시엄과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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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종속회사 명신, 부지 및 건물 1130억원에 취득
2021년부터 年 5만대 전기차 생산···2025년부터 15만대 양산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매각 협상을 체결한 29일 오전 취재진이 군산공장 정문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한국지엠과 군산공장 매각 협상을 체결한 29일 오전 취재진이 군산공장 정문에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29일 전라북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엠에스오토텍은 종속회사인 명신이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1130억원에 취득하며 취득 예정일은 6월 28일이라고 공시했다.

전북도는 엠에스오토텍이 주력기업인 MS그룹의 명신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 생산시설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해 향후 900여 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토지 공시지가만 1242억원에 달하고 생산설비 또한 비교적 최신이어서 매각 대금은 2000억원이 이를 것으로 예측됐었다.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컨소시엄은 공장 정비과정을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며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연간 15만 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이번 인수 계약 체결에 따라 이른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고 5월 말 공장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2000여 명의 공장 직원 중 1400명가량이 희망퇴직을 하고 600여 명이 부평과 창원공장에 전환 배치되거나 무급휴직 상태에 있었다.

또한 군산지역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15곳이 휴·폐업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MS그룹은 현대차 사장과 현대증권 회장을 역임한 이양섭 회장이 1982년 설립한 명신산업을 모태로 차체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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