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디지털부문 '독자생존' 진군나팔···"금융 본질에 기여"
KB국민은행 디지털부문 '독자생존' 진군나팔···"금융 본질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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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뱅킹' 월 이용자 1000만 돌파 '금융권 선도'
점포망에 의존하는 앱 설치 KPI 전격 없애 '자생력'
"KB스타뱅킹 등 디지털은 금융 업무 본질에 집중"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KB금융지주의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DT)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조직인 KB은행의 디지털 부문(디지털금융그룹)이 독자생존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금융 본질에 더 집중해 다가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금융전에서 생존하고 일등 플레이어가 된다는 복안이다.

29일 금융권과 KB금융에 따르면 가열되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풀뱅킹 앱인 'KB스타뱅킹'은 이미 월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냈다. 금융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전 업권에서도 이례적이다.

이는 구글 외 iOS(애플이 개발 및 제공하는 임베디드 운영체제)까지 포함한 수치로 KB국민은행의 대표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 앱 월 이용자수는 지난 1월 모바일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 집계 기준 1000만명을 넘었다.

특히 이 통계는 한 달 동안 'KB스타뱅킹'을 유의미하게 이용한 사람들을 추산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성과를 냄에 따라 이미 다음 전략 단계로 전략 이동 중이다.

지난 27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그룹 주주총회 자리에서 "지난해 디지털부문에서 좀 더 강해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금융권에서는 최고수준으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동종 다른 업계와 비교했을 때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국민은행의 디지털 부문은 금융업의 본질을 확고히 하기 위해 영업점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생존' 및 '자생력'에 기반한 다음 전략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과거에는 기능이나 성능과 무관하게 앱을 만들기만 한 뒤 은행 영업점 등 판매망에 기대해 설치를 독려하는 소위 '앱팔이' 영업 행위였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전격 중단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앱 설치를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전격 제외했다. 이에 디지털 부문은 은행의 점포망 지원에 기대지 않게 되고, 개발에만 몰두했던 조직은 비즈니스와 연결지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의 고객 몰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앱 화면을 최대한 간편하게 구성하면서도 이체 등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누구도 카카오뱅크 앱을 설치해달라고 부탁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하고 계좌를 만드는 등 활용했다.

KB금융은 향후 10년 내 비대면 이용자 층이 금융 주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걸맞은 디지털 전략을 마련, 구체화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전무)는 "디지털은 비본질적인 부분은 최대한 간소화하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고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대출 등 금융업무를 예전에는 1시간에 걸쳐서 처리했다면 디지털 환경인 KB스타뱅킹을 통해서는 5분 만에 빠르게 처리하는 등 본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스타뱅킹 앱 화면 (사진=인터넷 페이지)
KB스타뱅킹 앱 화면. (사진=원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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