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황 회장 "차기 CEO 선임 공정하게"···'복심'은 누구?
[KT 주총] 황 회장 "차기 CEO 선임 공정하게"···'복심'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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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이동면∙김인회 사장·사외이사 유희열∙성태윤 교수 신규 선임
KT가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황창규 회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KT가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황창규 회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일을 꼽으며, 공정하게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KT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크게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안건이 다뤄졌으며,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배당금의 경우 전년 대비 1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으며,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보다 10% 낮아진 58억원으로 확정됐다.

KT의 이번 주총의 최대 화두는 사내이사 임명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에 사내이사 교체 안건을 놓고 차기 CEO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황 회장은 주총 의장 인사말에서 "올해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차기 CEO 선임을 준비하는 일"이라며 "사외이사 중심으로 한 이사회에서 공정하게 절차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주총에 앞서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구현모 사장과 오성목 사장의 교체를 의결했고, 주총에서는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을 신규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황 회장은 "김인회 사장의 경우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전략 수립 및 추진 활동을 했고, 이동면 사장은 KT가 향후 5G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사내이사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황 회장과 같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황 회장과 함께 2014년 KT로 이동해 인터넷전문은행 추진 태스크포스팀(TF) 단장을 역임했고, 2015년 11월까지 K뱅크 인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2016년 승진해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인사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이동했다. 황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로 '복심'으로 평가되며,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향후 KT 후계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동면 사장은 2014년부터 5G, 기가인터넷, 인공지능(AI) 등 KT에서 추진 중인 최신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KT융합기술원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사장 승진과 함께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을 맡아 5G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황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KT는 이번 주총에서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대유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주주분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5G라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5G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KT의 앞선 혁신기술을 더해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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