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120선···두 달 만 '최저'
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2120선···두 달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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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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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2130선이 붕괴되며 두 달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52p(0.82%) 내린 2128.10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4.37p(0.67%) 하락한 2131.25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120선 초반으로 밀렸지만, 이후 하락폭을 만회해 나가며 오후 한때 2130선 중반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212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기록한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월23일(2127.78) 이후 두 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 재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한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84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128억원 매도 우위였다. 닷새 연속 '사자'를 외친 개인은 홀로 8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941억71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2.72%)을 비롯, 기계(-2.26%), 전기가스업(-2.05%), 운수창고(-1.58%), 섬유의복(-1.48%), 의약품(-1.39%), 음식료업(-1.26%), 증권(-1.21%), 전기전자(-1.20%), 은행(-1.05%), 제조업(-0.99%), 금융업(-0.84%), 화학(-0.83%), 유통업(-0.79%)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비금속광물(1.70%0, 서비스업(0.59%), 종이목재(0.3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10%)과 SK하이닉스(-1.50%), LG화학(-0.41%), 셀트리온(-1.37%), POSCO(-0.20%), LG생활건강(-0.36%), 삼성바이오로직스(-1.39%) 등이 일제히 내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현대차(0.84%)와 현대모비스(0.48%)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649곳)이 상승 종목(186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1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73p(1.20%) 내린 719.72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0.75p(0.10%) 하락한 727.70에 출발한 지수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흐르다가 막판 기관이 매도폭을 확대한 영향으로 720선마저 내줬다. 지수가 종가 기준 710선을 기록한 건 지난 달 1일(716.92) 이후 근 두 달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30원 오른 1136.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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