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株, 동반 반락 ···'조양호 영향력 행사 여전' 분석
한진그룹株, 동반 반락 ···'조양호 영향력 행사 여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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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던 한진그룹주가 반락 흐름이다.

조 회장의 연임 무산에도 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 행사가 여전히 가능해, 계열사 본질 가치가 당장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1450원(4.37%) 떨어진 3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4.21%)와 한진(-4.72%), 한진칼(-3.50%), 한진칼우(-3.22%)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약세다.

증권가에선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에도 당장 그룹 전반의 경영에 미치는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 회장이 직접 이사회 참석을 할 수는 없지만,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해 대한항공에 영향력을 여전히 행사할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찬성 없이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사내이사 3명을 유지하면서 조원태 사장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번 대한항공 주총 결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크게 바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이제 관심은 29일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로, 국민연금이 제안한 임원자격 관련 정관변경과 석태수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 원안의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그룹의 실질적인 변화의 관건은 내년 한진칼의 정기 주총 결과"라며 "조 회장의 한진칼과 한진 사내이사,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각각 내년 3월까지 남아있고 연임에 반대한 주주 비율이 예상만큼 높지 않았던 점도 단기 변화의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총 결과만으로 대한항공의 본질 가치 자체가 바뀌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며 "투자 측면에서는 재무구조 개선 등 향후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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