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얼어붙은 소비심리···집값 전망 또 역대 최저
6개월째 얼어붙은 소비심리···집값 전망 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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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 0.3p오른 99.8
4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기준치 미만'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소비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6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4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경기 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집값 전망치는 3개월 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3p 상승한 99.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95.7)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장기평균(100)에 근접했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99.2) 이후 6개월 연속 90대 후반 수준이 이어졌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로,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8년 12월)를 기준치로 놓고 그 이상이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그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월째 기준치 아래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그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데 대해 권처윤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및 향후경기전망 지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형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등이 전체 지수를 상승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현재생활형편(91)과 6개월 후 경기가 지금보다 낫겠느냐고 묻는 향후경기전망(79)은 모두 전월 대비 2p, 1p 떨어졌다. 반면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94)은 2p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97) 이후 최고치다. 소비지출전망(110)은 1p 올라 지난해 10월(111)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98)과 현재경기판단(70)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115)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약화, 국제통화기금(IMF)의 완화적 통화정책 권고 뉴스 등의 영향으로 5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116)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기반영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임금 상승 기대가 약화되는 한편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른 근로시간 감소 전망이 더해지며 4p 내렸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은 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83)은 1p 하락하며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상승률 수준인 물가인식은 2.4%,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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