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이스타항공 보유 B737-MAX8서 44건 결함 발생"
홍철호 의원 "이스타항공 보유 B737-MAX8서 44건 결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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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도입한 B737-MAX8 항공기 2대에서 발생한 44건의 결함 내역. (자료=홍철호 의원실)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B737-MAX8 항공기 2대에서 발생한 44건의 결함 내역. (자료=홍철호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최근 잇따라 발생한 항공 추락사고로 안전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미국항공제조업체인 보잉(Boeing)사의 항공기가 국내에서도 결함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은 단순 결함으로 정비를 통해 조치를 취했고, 안전운항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B737-MAX8은 2018년 10월,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소속 라이언에어 사고와 지난 10일 탑승자 157명 모두 사망한 에티오피아항공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기종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도입한 B737-MAX8 2대(HL8340·HL8341)에서 이달까지 자동추력장치 고장 등 총 44건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및 이스타항공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결함으론 △자동추력장치(Auto throttle) 고장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부작동 △공중충돌방지장치 고장 △관성항법장치 신호 디스플레이 미표시 등이다.

결함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7일 운항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자동추력장치가 기체(HL8341) 상승 중 재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항공기 상승 중 기체 운항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추력장치가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적정 속도까지 높여줘야 하는데 작동되지 않은 것이다. 이어 이달 10일에도 관성항법장치 신호가 디스플레이 유닛에 나타나지 않은 현상도 발견됐다. 

추가로 지난달 20일에는 공중추돌방지장치가 고장났고, 같은 달 27일, 또 다른 기체(HL8340)의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 도입 당시 자체 안전성(감항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이스타항공에 감항증명서를 발급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감항증명서란 해당 항공기가 안전성·신뢰성 부분으로부터 문제가 없으니 비행을 해도 안전하다는 정부의 판단을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문서다.

홍 의원은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자동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해당 기기에 대해 항공안전법 등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감항능력 등을 상세히 시험하고 검증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결함 44건 중 29건은 소모품 교체, 성능향상 등 단순 정비사항으로 실제 결함은 15건"이라며 "이 15건의 결함도 보잉, 에어버스 등 모든 항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운송용 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 결함사항으로 정비 점검을 통해 해소하여 안전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동추력장치는 자동항법 기능의 일부로 엔진 추력을 자동 조정함으로써 조종사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안전운항과는 무관하다"며 "사후 정비를 통해 정상 조치했고 항공기 추락사고와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치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사가 보유한 B737-MAX8은 운항을 중단하기 전까지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었고 현재도 국토부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특별한 요인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소한 정비 조치와 관련해서도 엄격한 기록유지와 보고체계를 갖추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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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2019-03-27 19:14:50
어떻게 타이어 마모되서 교체하고. 창문 닦는것이 결함인가요? 승객이 아파서 약먹은 것도 결함? 승객이 음료흘려서 벨트가 더러워진것도 결함? 출처가 궁굼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