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신탁사 순익 5077억····'사상 최대'
지난해 부동산 신탁사 순익 5077억····'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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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사 모두 200억 이상 흑자····수탁고(206.8조)도 '사상 최대'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부동산 신탁사의 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0.6%(3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11개사가 평균 46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이들 모두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수익은 1조2184억원으로 전년보다 1882억원(18.3%)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7773억원(영업수익의 63.8%)이고, 이 가운데 차입형 및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6275억원으로, 전체 신탁보수의 80.7%를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5380억원으로, 1782억원(49.5%) 급증했다. 이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가 467억원(16.2%) 늘었는데, 임직원 수가 1년새 244명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이와 함께 대손상각비가 1290억원으로 전년보다 337.3%(995억원) 급증했는데, 이는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하락이 주 영향을 미쳤다.

총 자산은 4조7106억원으로 19.5% 늘고 총부채는 2조300억원으로 27.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서 14.4% 늘어난 2조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계정대여금은 3조2246억원으로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6%로 전년(826%)보다 30.0%p 높아졌다. 11개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70억원)을 충족하며 적기 시정조치 기준(NCR 150%)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는 20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178조5000억원)과 비교해 15.9%(28조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는 담보신탁(19조8000억원·18.8%), 관리형 토지신탁(7조9000억원 ·16.3%) 및 차입형 토지신탁(1조원 ·13.5%)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  

금감원 측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외적 성장(수탁고·총자산 등)은 지속되고 있지만, 2013년 이후 이어지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종기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은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신탁계정대여금의 자산건전성 변동을 적시에 감지할 수 있도록 현재 금융위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회사별 주요 리스크에 대해서도 계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신영자산신탁(가칭), 한투부동산신탁(가칭), 대신자산신탁(가칭) 등 3개사는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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