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장경훈 신임 대표이사 선임···롯데카드 인수 '첫 과제'
하나카드, 장경훈 신임 대표이사 선임···롯데카드 인수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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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출신 '전략통' 평판
장경훈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사진=하나카드)
장경훈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사진=하나카드)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하나카드의 새 수장으로 장경훈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25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말 하나카드 차기 사장 후보자로 장경훈 대표를 단독 추천한 뒤,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약식으로 취임식을 갖고 장경훈 대표이사는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장 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카드사가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 우리는 비금융플랫폼 사업자 등 지불결제업의 경쟁 구도와 디지털 기반의 시대 흐름 그리고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며,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SK텔레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전세계에 퍼져 있는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그 어느 카드사 보다 확고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사장은 △디지털기반의 스마트(Smart)행복 창조, △글로벌 새로운 영역(New Territory) 개척,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신(New Spirit) 무장 등 3가지를 하나카드의 전략방향에 대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지난 30년간 하나금융그룹에서 일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언급하면서 하나카드 직원들이 동료들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천해 작은 성공과 벅찬 성과도 이뤄내 손님과 직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하나카드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장 신임 대표는 1963년 5월 14일생(만55세)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하나은행 가계금융팀장으로 입행했으며, 2017년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부행장)과 지난해 10월까지 KEB하나은행 웰리빙그룹장(부행장)으로 근무하며 하나금융에서 경영지원실장과 그룹전략총괄 전무를 거쳤다.

특히, 이번 장 사장의 취임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하나카드의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매각 예비인수 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내달 초로 예정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은 장 사장의 첫 과제로 관측된다.

하나은행에서 경영전략실을 두루 거친 만큼 '전략통' 평가를 받는 장 대표의 전략이 통할 지 주목된다.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하위권에 머무르던 하나카드를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어, 그룹 차원은 물론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수수료분쟁, 마케팅 축소로 인한 카드 업계 업황 악화와 맞물려 카드 산업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도 상쇄할 수 있는 전략을 풀어낼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 사장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신임을 얻은 인물인 만큼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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