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신용등급 방어 필요-유진證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신용등급 방어 필요-유진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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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과 관련, 부채비율과 신용등급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방민진 연구원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제시했다"며 “회사 주식 거래는 26일부터 재개되지만, 유가증권시장 규정에 따라 2회 연속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되기에 재감사를 신청해 회계법인과 이견 차이를 좁히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계법인의 한정 의견 제시 근거 중 핵심 쟁점은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관련 충당금과 마일리지 충당금의 추가 반영 여부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향후 재감사에서 회계법인 의견이 반영될 경우 순손실 확대와 부채 비율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625%였지만 올해부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는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을 반영할 경우 840%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옥과 매도가능증권 매각,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으로 1조원가량의 차입금 상황을 이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 3조4400억원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중 일부는 주요 기한이익 상실과 조기지급 조항으로 '부채비율 1000% 초과 시' 또는 '회사채 신용등급 BBB- 미만' 등이 명시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대상에 올림에 따라 신용 등급 방어를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회계 기준 강화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압력이 신용등급 안정성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에도 아직 재무비율이 신용등급 하락 트리거와는 거리가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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