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정보사 순이익 872억 '29%↑'…신용조회·채권추심 '호조'
지난해 신용정보사 순이익 872억 '29%↑'…신용조회·채권추심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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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신용조회사 28%↑·23개 채권추심사 37%↑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회와 채권추심업무의 수익성이 모두 큰 폭 상승한 영향이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정보사의 당기순이익은 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75억원)과 비교해 29.2%(19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신용정보회사의 순이익 개선은 신용조회회사가 주도했다. 6개 신용조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575억원)보다 27.9%(160억원)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6개사 모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용조회사의 영업수익은 5919억원으로 전년보다 10.6%(567억원) 증가했다. 신용조회서비스 이용 고객이 확대되고,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업무의 수익이 25.6%(138억원) 향상된 것에 기인했다.  

채권추심회사의 수익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22개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36억원) 증가했다. 채권추심인 관련 인건비가 477억원(9.0%) 증가했음에도 추심수수료 등 영업수익의 중가폭이 더 커지면서 이를 크게 상쇄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789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 위임채권 증가 등에 따른 채권추심업의 실적이 297억원 개선되고, 겸업업무가 지속적으로 확대(235억원)된 것이 주효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신용정보사 총자산은 1조1157억 원, 자기자본은 8350억 원을 기록, 전년 말과 견줘 각각 9.5%, 8.4% 증가했다. 29개사의 점포수는 457개, 종사자는 1만8327명으로 집계됐다. 

김재호 금감원 신용정보평가실 팀장은 "지난해 신용정보사는 신용조회서비스 이용 고객 확대와 기술신용평가(TCB) 업무 수익 증가 및 채권추심업 실적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다만 2014년 최초 도입 후 성숙기에 들어선 기술신용평가(TCB) 업무의 경우, 향후 신규 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채권추심회사의 전체 신규 수임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추심수수료가 높은 민·상사채권 등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신용조회회사의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무리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TCB업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 영업행위와 채권추심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발견된 채권추심인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채권추심회사에도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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