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고점 부담+경기침체 공포에 급락…WTI 1.6%↓
국제유가, 연고점 부담+경기침체 공포에 급락…WTI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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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연고점에 대한 부담에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4달러(1.6%) 하락한 59.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8%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83달러(1.2%) 하락한 67.3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국채수익률 역전과 주요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시장에서 이날 장중 미 국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3개월~10년과 2년~10년 등 주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예고 신호로 꼽힌다.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시장의 분위기를 짓눌렀다.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3월 예비치는 51.3으로 2월 51.9보다 하락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51.8보다 낮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3월 제조업 PMI도 51.5를 기록해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미국의 제조업 PMI 역시 52.5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 같은 소식에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7%가량 오르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WTI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20일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하며 연중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압력을 받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한편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가 9개 감소한 824개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5달러(0.4%) 상승한 1,31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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