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모비스 주총서도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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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안·정관변경안 표 대결서 패배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주식회사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주식회사 제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 이어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도 완패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 4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금 확정, 정관 변경, 사내·외이사 선임 등을 순차적으로 표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4000원, 우선주 4500원으로 가결됐고 외부감사법 개정과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른 정관변경안도 승인됐다.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안은 부결됐다. 주식 총수의 11%만이 엘리엇의 제안에 찬성했다.

이사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엘리엇의 정관변경안도 21.1%의 찬성을 얻어 부결됐다. 정관변경안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다만 엘리엇이 제안한 이사보수위원회 및 투영경영위원회 설치 안건은 현대모비스 이사회 측도 동의하는 안건으로 통과 요건을 충족해 통과됐다.

이사 수 안건을 늘리는 안건의 부결로 신규 사외이사로는 칼 토마스 노이만 에빌 로즈시티, 브라이언 존스 투자업계 전문가가 선임됐다.

엘리엇이 제안한 후보 2명은 각각 19.2%, 20.6%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사내이사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배형근 부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최고한도액 100억원을 유지했다.

이날 안건 처리에 앞서 엘리엇 측 대변인은 "오늘은 엘리엇과 현대모비스의 대결 자리가 아니다"며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시작이며 자본시장 주요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별도로 이사회를 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정국 사장 또한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 등 3명의 각자대표 체제로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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