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 잇따른 이탈에도 인터넷은행 '완주 의지'
비바리퍼블리카, 컨소시엄 잇따른 이탈에도 인터넷은행 '완주 의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챌린저뱅크' 목표···사업 방향 함께할 기업들 주주구성
"자본 문제는 없을 것···핵심 주주 빠르게 구성해 발표"
토스 플랫폼 (사진=홈페이지)
토스 플랫폼 (사진=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력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요 주주의 이탈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예비인가 신청이 26~27일로 코앞에 다가와 새로운 주주 구성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중인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주요 주주 중 한 곳이었던 신한금융이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사업모델이 예상과 달라 더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이어 유력 참여자로 거론되던 현대해상은 물론 카페24, 직방, 캐시노트 등 주주들도 연달아 사업 불참 결정을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 접수를 불과 4일 앞둔 시점에 주주들이 대거 이탈함에 따라 토스뱅크는 주주를 다시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남은 기간 동안 대열을 정비해 인가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주주 구성에는 변화가 있겠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절차에는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스타트업, 문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챌린저 뱅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은행이 다루지 않는 분야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겠다는 것이다. 챌린저 뱅크는 영국의 '아톰뱅크'와 같은 소규모 특화은행을 지칭한다.

새로 꾸리게 될 주주 구성도 이 같은 사업 방향을 함께 할 기업들로 채울 방침이다. 도전하는 은행을 만드는 만큼 기존 산업 참여자들보다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돈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미 받은 투자금과 향후 받게 될 투자금으로 자본금을 납입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가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상 총자본의 최대 34%까지다. 나머지는 주주들이 납입해야 한다.

자본금을 설립 최저 한도인 250억원으로 설정할 경우 비바리퍼블리카가 납입할 수 있는 자금은 기껏해야 최대 85억원이다. 나머지 165억원은 주주들이 대야 한다.

자본금 규모를 키우면 주주를 많이 끌어들여야 하거나 주주들의 납입 부담이 커진다. 케이뱅크의 경우 소액주주들이 많아 유상증자를 할 때마다 실권주가 발생하는 등 자본확충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이번 예비인가에서 향후 자본금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 절차에서 자금부분이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핵심 주주를 구성해 자료 등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