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풀 아웃소싱 기준 개선 요구
연기금풀 아웃소싱 기준 개선 요구
  • 임상연
  • 승인 2003.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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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항목 가이드라인 필요...기획예산처 용역 의뢰

중소형 및 외국계 투신사들이 6조원 가량의 연기금풀 위탁운용사(펀드운용사) 선정 방식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연기금풀 아웃소싱은 기획예산처의 선정위원회가 계량적 요소와 비계량적 요소를 평가, 주간운용사와 펀드운용사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재무건정성 운용자산규모등 계량적 요소가 1차 평가대상이여서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 및 외국계 투신사들은 선정 초기부터 운용능력에 대한 검증없이 배제돼 왔다는 주장이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및 외국계 투신사들은 연기금풀의 효율적 운용과 운용사 선정의 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아웃소싱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국계투신사 한 고위관계자는 “상당수 중소형 및 외국계 투신사들이 자산운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금풀 아웃소싱 기준이 개별사의 외형적인 비교우위에 치우쳐 있어 선정 초기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연기금풀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을 위해서라도 실질적인 자산운용 능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운용사 선정 기준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및 외국계 투신사들은 우선 현재 1차 평가대상인 계량적 요소를 후순위로 놓고 실질적으로 자산운용 능력을 평가하는 비계량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계량적 요소중 재무안정성, 운용자산규모 등에 대한 배점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생 외국계 투신사나 중소형사는 규모면에서 대형사에 비해 매우 작고 영업기간도 짧은 상태라 관련항목 평가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계량적 요소중 운용보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운용보수에 20%라는 높은 배점이 배정된 상태여서 제안서 제출시 운용사마다 보수를 대폭 인하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현재 연기금풀의 평균 운용보수는 10~20bp정도로 일반펀드의 1/3 수준이다.

따라서 최저 보수율을 정하거나 평가 배점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연기금풀의 매우 낮은 보수율로 인해 펀드 전반적인 운용보수가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평가항목중에 가시적으로 투신사간 차이가 나는 것은 운용보수이기 때문에 보수를 대폭 인하하는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 같은 투신업계의 의견을 수렴, 연기금풀 운용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학계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준 아래 주간운용사 및 펀드운용사등을 재구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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