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올해 3만가구 쏟아진다···12년來 분양 물량 '최대'
경기 북부, 올해 3만가구 쏟아진다···12년來 분양 물량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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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서울지하철 연장선 등 교통 호재
경기 북부 주요 분양 물량. (사진= 부동산114)
경기 북부 주요 분양 물량. (사진= 부동산114)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경기 북부권역으로 12년 만에 가장 많은 3만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도심정비사업이 활발한 구리와 의정부를 비롯해 파주·운정·양주·옥정 등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 북부지역에 총 30개 단지, 2만9836가구(임대·공공 제외)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1만5302가구)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7년 4만30가구가 공급된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시(8개 단지) 6439가구 △양주시(7개 단지) 8941가구 △남양주시(6개 단지) 5363가구 △파주시(5개 단지) 4589가구 △의정부시(2개 단지) 3715가구 △구리시(2개 단지) 789가구 등이다.

경기 북부권은 주거환경의 최대 약점이었던 교통편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파주와 고양는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GTX-A노선이 들어서고, 양주와 의정부는 GTX-C노선(예비타당성 통과), 남양주에는 GTX-B노선(예타 조사 중)이 예정돼 서울 도심까지 10~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구리와 남양주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이 2023년 개통 예정이며, 포천과 양주는 7호선 연장선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 북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잇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2025년 전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교통편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에 주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교통호재가 가시화되기 전인 2015년 12월 6873가구에서 2017년 12월 2696가구로 줄었고, 올해 1월 1997가구로 감소했다.

'웃돈'도 붙고 있다. 경기 구리시 도심권에 위치한 'e편한세상 구리 수택'은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8층)가 5억431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8000만원 상승했다. GTX-A노선이 들어서는 파주에는 운정역 인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5억1620만원으로 거래돼 분양가 대비 1억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분양시장에서도 지난 1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208가구 모집에 1만689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51.39대 1순위 마감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탑석 센트럴자이'도 480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2만23개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GTX,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망 개선과 함께 남북경협 수혜지로 경기북부가 부각되면서 부동산시장이 상승세에 있다"며 "교통 등 지정학적 위험요소가 상당부분 해소됨에 따라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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