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SK 전기차 배터리 투자, 한미 간 긴밀 협력 증거"
美 상무장관 "SK 전기차 배터리 투자, 한미 간 긴밀 협력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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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 관세 부과 질문엔 "현대 등과 건설적 합의" 말 아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예진 기자]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SK이노베이션의 미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는 한미 간 긴말한 관계를 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市)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미 관계는 약 70년간 최상의 친구로서 또 충실한 동맹으로서 함께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용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커머스시에 112만㎡(약 34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2월부터 부지 정지 등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지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통해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1조1396억원(약 17억달러)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 완공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놀라운 이번 투자는 미국을 투자 최적지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계획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모든 인사는 SK의 미국과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대한 공헌에 감사한다"면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가깝게 있는 조지아주를 입지로 선택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전기차 시장 가운데 한 곳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조지아공장에서 17억달러가량을 투자하는 것은 조지아주 역사상 단일 투자 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내 프로젝트에 5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5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여기에는 조지아주 내에서만 74개의 한국 시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기공식이 끝난 후 한국 특파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의 투자는 (한미관계와 경제협력 차원에서) 또 다른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 자리에는 축하를 위해서 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로스 장관은 한국 경제에 중요한 이슈라는 추가 질문에 "우리는 현대(차)와의 매우 건설적인 협의 등과 같은 많은 것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 메시지를 발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미국의 안보가 위협을 받을 때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 보고를 토대로 수입 자동차에 조치를 취할지를 90일 이내에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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