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아파트 분양권, 웃돈만 '평균 9천만원'
지난해 대구 아파트 분양권, 웃돈만 '평균 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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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1.4억원 프리미엄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대구에서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한 대구 아파트 분양권은 평균 9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그 중 웃돈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8월에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다.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84.2대 1을 기록한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최초 분양가는 4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억4000만원이 오른 6억2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에 분양한 '대구역 한라 하우젠트센텀' 전용 84㎡도 웃돈이 붙었다. 분양 당시 가격은 3억9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전매제한이 풀리자 6300만원의 웃돈이 붙어 4억5300만원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가 4억2000만원이었던 대구 '복현 자이' 전용 84㎡도 이달에는 4억8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66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대구 신규 단지의 분양권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정부의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소유권 이전등기 전까지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지만,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다.

분양권 전매가 짧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에 대구 분양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권 매수세도 약해져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입주물량이 적은 편이고 비교적 규제에도 자유로운 지역인 만큼 대구 부동산 시장의 인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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