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국제유가 상승 영향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반등···국제유가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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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원유 도입 시차 탓에 지난 1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지난달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81(2010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작년 10월(-0.4%)부터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상승 반전한 것이다. 단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 하락해 28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지난해말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으로 방향을 튼 이유는 1월 유가 반등세가 지난달이 되서야 반영된 때문이다. 통상 1달이 걸리는 원유 도입 시차 탓이다.

지난 1월 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59.09달러로 작년 12월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2월에는 64.59달러로 9.3%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생산자물가가 상승했을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3.2%) 등이 올라 전월과 비교해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폭은 작년 9월(3.4%) 이후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 중에서도 경유(6.1%), 나프타(7.3%), 휘발유(4.5%)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0.4%)에서는 에틸렌(8.8%), 테레프탈산(4.6%) 등이 올랐다. 반대로 D램(-6.9%)이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는 0.4%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5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딸기, 배추 등 농산물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수박, 피망 등의 수요감소로 전월 대비 3.6% 내렸다. 실제 딸기(-19.9%), 피망(-23.5%), 수박(-15.6%), 배추(-18.0%) 등이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에 견줘 0.2% 상승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편안 영향으로 카드가맹점수수료 품목이 9.1% 크게 떨어지며 금융 및 보험이 1.8% 하락했으나 사업서비스(1.1%) 등이 올라 이를 상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9.73으로 한달 전 수준을 나타냈다. 원재료와 최종재가 각각 0.1%p씩 내렸으나 중간재가 소폭 올라 보합세를 이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 물가지수는 98.89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1%)이후 4개월 연속 내리다 지난달 반등한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3.5%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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