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첫 1조원 돌파···이자이익 비중 80%
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첫 1조원 돌파···이자이익 비중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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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억8280만달러 '22.2%↑'···홍콩·중국·베트남 '약진'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장기인 이자수익 강화 전략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보다는 '땅짚고 헤엄치기'식 이자장사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9억8280만달러로 전년(8억400만달러)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한화로 1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 13조8000억원의 8.0% 수준이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래 순이익이 꾸준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익이 크게 늘어난 주된 원인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손비용(충당금전입)이 2억281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7% 늘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로 이자이익(18억6990만달러)이 18.1%, 수수료,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5억7450만달러)이 16.2% 각각 뛰며 이를 상쇄했다. 

특히 이자이익의 경우 총 이익(24억443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5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해외점포 당기순익 증가가 결국 이자이익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손 쉬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국내영업 방식으로 해외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기 보다 이자이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영업관행에 안주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홍콩(1억7500만달러), 중국(1억5400만달러), 베트남(1억3200만달러) 등 순으로 당기순익을 많이 냈다. 인도네시아(8710만달러), 미국(6310만달러), 일본(9000만달러)에서는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13.4%, 12.3%, 2.1%씩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말 해외점포 총자산은 대출금·유가증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9% 증가한 114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2500조8000억원)의 5.1% 수준이다. 대출금(568억달러)이 14.6%, 유가증권(111억8000만달러)이 15.8% 각각 늘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0.93%) 대비 0.33%p 하락했다. 작년말 국내은행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 0.97%보다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한 반면, 인도네시아(1.10%→1.53%)와 싱가포르(0.25%→0.30%)는 현지기업의 부실로 상승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 진출 국가 및 해외 점포 수는 39개국, 189개로 전년말(39개국, 185개)와 비교해 4개 증가했다. 7개 점포가 신설되고 3개 점포가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소재 점포가 19개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1개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유럽 24개(12.7%), 북미 21개(11.1%), 기타 지역(중남미 등) 13개(6.9%)의 해외점포가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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