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FOMC 대기···'점도표'가 달러 향방 가를까
[주간환율전망] 美 FOMC 대기···'점도표'가 달러 향방 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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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하향조정 때는 强달러 가능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8∼22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초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쏠린다. 결과를 확인한 시장이 환율 상승에 베팅할지, 하락에 배팅할지 의견이 팽팽하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133.7원에 출발해 113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수정안 합의 뉴스에 1130원을 하회했으나 브렉시트 표결 진행 속 불확실성 부각과 미중 정상회담 연기, 견조한 수요에 1130원대 지지력을 확인했다. 

주 후반에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에 1139.2원까지 연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비핵화 협상 결렬 우려로 달러화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기는 어렵다고 보는 시선이 더 많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 기대는 희석됐으나 백지화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교착 상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비핵화 협상 중단 보도는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협상지속 의사 확인과 더불어 추가 보도가 부재해 단순 해프닝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반 역·내외 달러화 선호는 일부 유지되겠으나 지난주 역외 숏커버 물량 이 대부분 소진됐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상승을 견인할 재료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레인지를 최하단 1120원, 최상단 1140원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 1112~1132원 △삼선선물 1125~1140원 △우리은행 1120~1140원선을 각각 제시했다. 

이번주 시장은 오는 19~20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준의 3월 FOMC 회의에 가장 주목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아울러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은 물론 이에 앞선 유럽중앙은행(ECB)의 9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 도입 발표 등 ECB의 완화적 정책이 FOMC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3월 FOMC는 올해 달러가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이 자산축소를 종료하고 ECB가 금융완화 조치를 추진하면 ECB 대비 연준의 자산 비율이 하락하면서 올 하반기에 미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12일 경제전문가 60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는 금리 인상 시점으로 '9월 이후'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행 2.25~2.50%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월 FOMC에서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스탠스에 시장이 위험자산 선호(리스크온)로 움직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완화적 시그널 강화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병행해 원화의 우호적인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선은 기준금리 예상치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로 쏠린다. 최근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연준의 점도표 하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점도표의 하향조정을 확인할 경우 달러에는 경기둔화 해석 등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가 하향조정될 경우 연준의 시장친화적 스탠스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의미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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