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FOMC·1분기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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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100~220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3월18일~22일) 코스피 지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분기 실적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11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137.44) 대비 38.67p 오른 2176.11를 기록했다. 11일에는 지난 금요일 급락에 대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데 이어 중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위험선호심리 개선 속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업계는 △19~20일 미국 FOMC 회의 △20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수정안 승인투표 △ 21~22일 EU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있는 만큼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200으로 예측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 중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1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3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확인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이번 회의에서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 하향 및 이에 따른 점도표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 연준의 스탠스 간의 괴리가 확인된다면 채권금리의 되돌림(금리반등)은 불가피 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3월 FOMC회의가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은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변화"라면서 "특히 채권금리 되돌림은 그동안 소외받아왔던 은행 업종의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비둘기적 색체가 우세했던 FOMC는 외국인 러브콜을 바탕으로 시장 분위기 반전의 기폭제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 실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이익이 반도체 업종의 부진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도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국내기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종 실적이 반도체 가격 급락과 재고 확대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틸리티나 자동차, 필수소비재, 운송, 에너지의 경우 기저효과에 따라 증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특정 주도주가 시장 방향을 주도하는 형태가 아닌 단기 순환매 형태가 월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면서도 "다만 가까운 시점에 과도한 경기 우려에 따른 주요 업종 이익 전망치 하향 추세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조정 시 매수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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