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연준 낙관론에 IT주도 강세…다우 0.54%↑
뉴욕증시, 무역협상·연준 낙관론에 IT주도 강세…다우 0.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IT주 주도로 상승 흐름을 탔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93포인트(0.54%) 상승한 25,848.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0포인트(0.50%) 오른 2,822.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2포인트(0.76%) 상승한 7,688.5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57% 올랐다. S&P는 2.89% 올랐고, 나스닥은 3.78% 급등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그리고 다음주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낙관적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양국의 구체적인 사안 협상에 단단한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한 영향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우리는 중국에 대한 뉴스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든 향후 3주나 4주 만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중국과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포함한 '상당한'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다우지수가 2천 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안감도 완화됐다. 영국 의회는 최소한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었다. 노딜 브렉시트 불안 완화에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럽게 나타난 점은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발표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2월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산업생산 등의 부진으로 다우지수는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반도체주의 꾸준한 반등과 보잉 주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재차 상승해 종가를 형성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가 이날 2.7% 오르는 등 최근 반도체 관련 주의 탄력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낙관적인 지표도 있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7.8로, 전월 확정치인 93.8에서 올랐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출 이후 가장 낮았던 91.2에서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시장 전망 95.3도 웃돌았다.

또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채용공고는 전월 747만9천 명에서 증가한 758만1천 명을 기록했다. 같은 달 실업자 수 654만 명보다 100만 명 이상 많았다.

한편 오는 19~20일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추가 금리인상의 예상 시기를 대폭 늦추는 한편 연내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라보뱅크와 JP모간이 올해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2.00~2.25%에서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2% 상승하면서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도 0.64% 올랐다. 반면 산업주는 0.2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칩 업체 퀄컴이 애플과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뛰었고, 애플 역시 2% 가량 상승했다. 보잉이 수주 내로 사고 기종인 737 맥스 8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란 발표를 내놓은 데 힘입어 1.5% 상승했다.

아마존은 키뱅크 캐피탈의 ‘비중확대’ 투자의견 제시에 1% 선에서 상승했고, 페이스북은 고위 경영진의 퇴사 소식과 뉴질랜드 테러 후폭풍 속에 2% 이상 떨어졌다.

지표 둔화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587%까지 하락하며 1년래 최저치에 근접, 주식시장과 상반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혼재된 경제지표 등에도 강세장 기대는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59% 하락한 12.88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