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쪼개는' 롯데칠성, 好실적 전망에 고공행진
'주가 쪼개는' 롯데칠성, 好실적 전망에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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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연속 52주 신고가…증권가, "1Q 영업익 두배↑"· 목표가 잇단 상향
상장 46년 만에 '10대1 액면분할' 단행…"견조한 펀더멘털에 효과 기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인 롯데칠성음료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르는 데다, 5월 예정인 '10대1' 액면분할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점을 들어 롯데칠성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전장 대비 4만9000원(2.77%) 오른 18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6월15일 이후 1년9개월 만에 180만원선을 탈환했다. 이번 주 닷새 내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이 기간 상승폭만 13.7%에 달한다. 올해 초(140만원)와 비교하면 두 달 반 동안 무려 30% 뛰었다. 시가총액도 약 1조1186억원에서 1조4533억원으로 3347억여원 불어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주가 추이(네이버)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주가 추이(네이버)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력은 단연 호실적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추정한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6억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수준이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39.41% 늘어난 118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부문인 음료사업에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고, 주류 부문에서의 적자도 축소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거둘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진율이 좋은 탄산 부문 성장과 지속적인 신제품 라인업 강화, 원가율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음료 부문의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맥주 부문의 광고판촉비 효율화로 올해 주류 부문 적자폭이 기존 전망대로 절대금액 기준 1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21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1% 급증한 26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141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의 선봉에 선 음료 부문이 보수적으로도 6.5% 증가한 3439억원, 탄산 매출액은 10.1% 늘어난 1635억원으로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주류 부문도 외형 증감률은 높지 않지만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집중되고,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전년 대비 200억~300억원 이상의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면서 목표가를 210만원으로 올려잡고, 식음료 업종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했다.

오는 5월 예정인 액면분할 기대감도 주가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축소하는 액면분할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식 수가 10배 증가하는 대신, 주가는 10분의 1로 낮아진다. 지난 1973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46년 만의 첫 액면분할이다. 

액면분할은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주가 부양을 주 목적으로 단행한다. 고가주로서 소액주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지 않으면 단기 호재에 그치기 십상이다. 실제, 지난해 5월 '50대1' 액면분할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이후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우려가 부각하며 10개월여간 15% 빠진 상태다. 

하지만 롯데칠성의 경우 업황 호조로 인한 호실적을 점치는 증권사가 잇따르면서 액면분할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기초여건과 영업환경이 부실할 경우, 액면분할 자체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엔 한계가 있다"면서 "롯데칠성은 견조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앞서 액면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의 선례와는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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