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무역협상 낙관에 2170선 탈환
코스피, 美中 무역협상 낙관에 2170선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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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6090억원 '사자', 4달 반 만 '최대'
(사진=네이버 캡처)
(사진=네이버 캡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 단숨에 2170선으로 올라섰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0.43p(0.95%) 오른 2176.11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72p(0.13%) 하락한 2152.9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며 2180선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 전환하고 개인이 매도폭을 늘린 영향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70선을 기록한 건 지난 6일(2175.60)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는 소식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무역협상 관련 논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사흘 만에 '사자' 전환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609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0월29일(6364억원) 이후 4개월 반 만의 최대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70억원, 11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333억7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 국면으로 마감했다. 은행(2.80%)과 보험(2.57%), 통신업(2.30%), 유통업(1.83%), 금융업(1.82%), 화학(1.53%), 운수장비(1.53%), 증권(1.49%), 건설업(1.31%), 철강금속(1.26%), 섬유의복(1.08%), 서비스업(0.74%), 운수창고(0.67%) 등 업종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1.98%), 비금속광물(-1.27%), 기계(-1.06%), 의료정밀(-0.91%), 전기가스업(-0.2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80%)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1.19%), LG화학(0.14%), 현대차(1.68%), POSCO(1.95%) 등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셀트리온(-1.46%), 한국전력(-0.14%), 삼성바이오로직스(-4.21%), NAVER(-0.38%)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52곳, 하락 종목이 481곳, 변동 없는 종목이 65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7.06p(0.93%) 내린 748.36으로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40p(0.19%) 상승한 756.82에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반락한 뒤 장중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50원 오른 1137.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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