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 의장 'SK맨' 김신배···사내이사에 김학동·정탁
포스코, 이사회 의장 'SK맨' 김신배···사내이사에 김학동·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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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100대 개혁과제'···"노동이사제 아직"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 출범
안동일 전 부사장 현대제철 이직 '대승적 결단'
포스코는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총을 열고 김학동 생산본부장(왼쪽)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총을 열고 김학동 생산본부장(왼쪽)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포스코가 주주총회를 통해 최정우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사외이사인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사내이사에는 김학동 생산본부장과 정 탁 마케팅본부장을 새로 선임했고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이 재선임됐다. 또 포스코의 기업 시민 경영이념과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본업인 철강사업은 물론 지난해 발표한 100대 개혁과제 추진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총을 열고 김학동 생산본부장(부사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두루 역임한 현장 전문가이며, 정 부사장도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철강사업전략실장, 철강사업본부장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1년이다.

이로써 포스코 사내이사진은 최 회장을 포함해 5인 체제로 구성하게 됐다.

사외이사에는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 이들 임기는 3년이며, 정 교수는 3년 임기의 감사위원을 겸임한다. 특히 박 교수는 서울대 교수 재직 중 벤처기업 SNU프리시젼을 설립한 '국내 1호 교수 창업자'로 불린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과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포스코는 박 교수에게서 산학연 협력에 대한 조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1회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1회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날 의장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한 최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토대로 100대 개혁 과제를 추진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실질적인 원가절감 확대 등으로 사업 재배치를 조속히 하고, 각 그룹사별로 사업 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선 "2차전지 소재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 '글로벌 톱'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설비투자 연구개발(R&D)제품 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소속의 주주는 최근 경쟁사인 현대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안동일 전 광양제철소장과 관련해 어떻게 된 일인지 최 회장에게 답변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 경쟁력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당사 제철소 운영 경험이 있는 인사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대승적 차원에서 현대차그룹 요청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현대제철은 연간 130만톤(t)의 당사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다만 "제철소 운영 노하우가 유출돼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주요 기술 정보 및 영업비밀 유출 등이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민간기업이 노동이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격요건 등 법적 기준이 구비돼야 하며 이후에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동이사제란 노동자 대표가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제도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의결건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대표적 제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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