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불확실성·지표부진에 '혼조'…다우, 0.03%↑
뉴욕증시, 무역협상 불확실성·지표부진에 '혼조'…다우,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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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중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부각하고,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5p(0.03%) 상승한 2만5709.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p(0.09%) 하락한 2808.48에, 나스닥 지수는 12.49p(0.16%) 내린 7630.9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영국 브렉시트 기한 연장 표결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일러야 4월 말은 돼야 열릴 수 있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이달 말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정상회담 시기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일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권 문제 등 핵심 사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을 자극했다.

중국은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시 주석이 국빈 방문으로 미국을 찾는 것을 원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시 주석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한 점도 경기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상무부는 지난 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6.9% 감소한 연율 60만7000채(계절조정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0.2% 증가 및 62만2000채에 크게 못 미쳤다.

최근 주요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지만, 주택시장 지표가 다시 우려를 부추겼다.

중국 경제 상황도 불안정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해,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안은 다소 경감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 오는29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최소 석 달 연기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일 기한으로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시한후 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가결되면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기한다.

만약 다음 승인투표도 부결되면 브렉시트 시한을 이보다 길게 연장키로 했다. 브렉시트 기한 연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브렉시트 연기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증시 반응은 차분했다. 파운드화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인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투자은행 코웬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모건스탠리가 중국 아이폰 매출이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을 한 점 등에 힘입어 1.1% 올랐다.

스냅 주가는 오랜 기간 회사를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BTIG의 긍정적 평가로 12% 이상 급등했다. 반면 페이스북 주가는 접속 장애 여파 등으로 1.9%가량 하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41%, 기술주가 0.20% 올랐다. 반면 재료분야는 0.79%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0.4% 내렸다.

이날 주택지표 외 다른 지표는 혼재됐다.

미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보다 상승 폭이 컸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6000명 증가한 22만9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2만4000명보다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13.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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