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안규리 교수, 삼성전자 사외이사 독립성 훼손 우려"
"박재완·안규리 교수, 삼성전자 사외이사 독립성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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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대신지배구조연구소, '반대' 의견···부결 가능성은 낮아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교수(왼쪽)와 안규리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각 학교)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교수(왼쪽)와 안규리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각 학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내정자 중 일부에 대해 독립성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서울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정기주총의 최대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이다.

현재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3명이 이달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2명의 새로운 인물(김한조·안규리)을 신규 선임하고 기존 사외이사 1명(박재완)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중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에 대해 독립성 우려가 제기됐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아왔으며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그를 다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해당 안건에 대해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반대를 권고했다.

이유는 그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기 때문이다.

서스틴베스트는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자료에 따르면 학교법인 성균관대학교 및 성균관대학교 산합협력단은 삼성그룹 소속 공익법인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학교법인 성균관대학교 이사회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이 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다수 선임돼 있다"며 "삼성그룹과 성균관대학교는 특수관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지배연구소 역시 비슷한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박 후보자의 지난 임 중 이사회 출석률이 96%를 기록하는 등 이사회 활동성은 양호하며 최근 3년간 삼성전자와의 거래 내역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자가 재직 중인 성균관대학교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기업 총수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인이라는 점에서 후보자가 충실히 사외이사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규리 교수에 대해서도 독립성 우려에 대한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이 나왔다.

서스틴베스트는 "삼성전자의 특수관계법인(호암재단)으로부터 보수 이외의 대가를 받았다"며 "사외이사로의 독립적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사단법인 라파엘인터내셔널의 이사장을 맡아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등 사회공헌활동을 해왔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사회봉사상 부문으로 호암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호암재단으로부터 받은 상금은 3억원이며 약 225만원 상당의 순금 50돈 메달도 함께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구체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지난해 연말까지 삼성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정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 또한 독립성을 우려하는 근거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같은 우려에도 두 사람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 본인과 친인척·임원·계열사·재단 등의 삼성전자 총 지분율은 18.67%다.

여기에 국민연금(지난달 기준 지분율 8.95%)도 전날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는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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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자 2019-03-15 11:06:17
이런 대한 민국에서 , 몬 독립성 ???

나라 잘 돌아간다 , 세월호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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