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첨단 기술 '프롭테크' 뜬다···스타트업 투자유치 활발
부동산+첨단 기술 '프롭테크' 뜬다···스타트업 투자유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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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도 관심···현장·견본주택에 드론·VR 도입
온라인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사진=스페이스워크)
온라인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사진=스페이스워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에서 다소 생소했던 '프롭테크' 산업이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부동산에다 ICT(정보통신기술)를 입힌 기업들이 몸집을 빠르게 불려나가는가 하면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6일 KB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직방·한양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17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투자 유치엔 스페이스워크가 갖추고 있는 '인공지능 건축설계'가 주효했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이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법규를 분석하는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안 도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을 론칭했다. 랜드북에서 토지를 검색하면 시세 분석과 건축설계 규모 검토, 개발을 통한 추정 수익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도시공사 등 기관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3D 가상현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는 지난 1월 에이티넘·스톤브릿지·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3D 가상현실 솔루션은 360도 사진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동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실제 공간을 온라인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현실 속 사물을 컴퓨터에 구현,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들 업체로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기업으로부터 프롭테크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에선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주로 한정돼 있었으나, 가상현실(VR)이나 인공지능(AI), 드론 등을 활용한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롭테크 회사로는 중개시장에 뛰어든 직방과 다방 외에도 토지개발 솔루션 업체 스페이스워크,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패스트파이브,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테이즈, 복덕판 등이 있다.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산하 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롭테크 기업 수는 4000여개, 투자 유치 금액은 78억달러에 이르는데, 대부분은 최근 3년 이내에 이뤄진 성과다.

박성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부동산 산업에도 디지털 변혁이 빨라지면서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중개앱 서비스의 활성화는 부동산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건설업계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프롭테크가 부동산 시장의 새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사현장에 도입되고 있는 드론이나 견본주택 내 VR 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분양한 '광주 계림3차 두산위브',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타워더모스트 광안 오션스위트' 견본주택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홀로그램 부스가 설치돼 청약을 유도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견본주택에 VR을 적용하는 수준이지만, 공사 현장에서도 어플을 통해 단지 조경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며 "체험 효과가 청약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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