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안도·보잉 불안' 공존 '혼조'…다우, 0.38%↓
뉴욕증시, '물가 안도·보잉 불안' 공존 '혼조'…다우,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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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온건한 물가 상황에 따른 안도감에도 보잉에 대한 불안이 깊어지면서 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22p(0.38%) 하락한 2만5554.6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22p(0.3%) 오른 2791.52에, 나스닥 지수는 32.97p(0.44%) 상승한 7591.0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물가지표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보잉 주가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물가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까지 석 달 연속 변화 없음(0%)에서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1.5%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물가도 전월 대비 0.1% 올라,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강화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승인투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파운드화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메이 총리는 다음날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하원 논의 및 표결을 진행하고, 노딜 브렉시트 방안도 부결되면 유럽연합(EU)과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와의 협상 기한 연장에 대한 표결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시장은 브렉시트 기한이 결국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는 유지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협상이 막바지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지식재산권 등 주요 문제가 남아있으며, 이에 대해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협상을 타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속된 항공기 추락 사고에 직면한 보잉 주가 하락세가 지속한 점은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EU를 비롯한 각국의 해당 기종 운행 중단 결정이 잇따랐다. 보잉은 해당 기종의 조정 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이 확산하면서 보잉 주가는 이날 6.15% 급락했다. 전일 5.4%보다도 낙폭이 커졌다. 항공사 주가도 동반 불안했다. NYSE의 아르카 항공지수(XAL)는 이날0.89% 하락했다.

반면 가입자들이 부담할 약값을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주가는 1.1% 올랐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91% 하락했다. 건강관리는 0.67% 올랐고, 기술주도 0.5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1.2에서 101.7로 올랐다고 밝혔다. 6개월 만의 반등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03.0에는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지만, 증시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91% 하락한 13.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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